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측이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인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와 관련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판사)은 중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 회장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을 진행했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첫 정식 재판이 열림에 따라 정 회장은 채석장 붕괴 사고 802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은 “(정 회장이) 삼표산업을 비롯해 삼표그룹을 총괄하는 실질 경영자”라며 “채석 현장 상황 등에 대해 상시 보고를 받았으며, 사고가 난 채석장 하부에서 작업이 이뤄지면 굴착 사면이 가팔라져 붕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함께 기소된 이종신 전 대표이사와 양주 현장 사업소 관리자 등에 대해선 “현장 점검을 통해 위험 방지 조치를 하고 위험 요인을 제거해야 할 안전 보건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 전후 양주 채석장 상황 사진과 작업자의 진술을 제시했다. 또 당시 현장에 균열 등 위험 예견 요소가 있었고 안전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표 산업 관계자들이 사고 위험성을 예견하고 사고
대리기사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착각해 폭행 후 스스로 차를 운전한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명경찰서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인천 부평구에서 대리기사 50대 B씨를 불러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 부근을 지나던 중에 운전석에 있는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B씨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린 뒤에는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 받는다. 범행 직후 B씨는 A씨가 그대로 차를 몰고 가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추적해 목적지인 안양시 만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운전 중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A씨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며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고속도로를 운전 중인 B씨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시 내 다세대주택 여러 곳에서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8일 구속기소된 다세대주택 임대인 A씨와 관련한 전세사기 피해 고소장이 지난해 10월부터 7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임차인 14명에게 18억 3000만 원에 이르는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이미 구속기소 돼 최근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접수된 72건의 고소장은 A씨가 재판에 넘겨진 후 추가로 접수된 것이다. 고소인들은 임대차 계약 기간 만료가 도래했는데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A씨의 구속기소 이후 잇달아 경찰서를 찾아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가 발생한 다세대주택은 총 8곳이다. 이들 다세대주택은 팔달구 인계동·지동, 권선구 세류동, 영통구 매탄동 등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장에 적시된 임대인들의 성명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볼 때 A씨가 바지 사장을 여러 명 두고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에 해당하는 임대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물의 실소유주는 A씨’라는 진술을 여러 건 확보한 상황”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을 수사하는 경찰이 업무방해 등 구체적인 혐의 적용을 놓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대상인) 의협 전현직 간부 등 6명을 수차례 조사했고 진술한 내용을 분석·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단계”라며 “전공의에 대한 수사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판단한 뒤 수사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무방해의 정범이 없는 상황에서 의협 간부 등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간부들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선 “조사할 사안이 있으면 해야겠지만 현재는 소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고발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발 계획은 제가 알기 어렵고, (고발)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직접 인지수사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며 “지금 주어진 상황과 조건을 가지고 분석 작업과 법리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 단계에선 의협 간부들의 업무방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아 경찰이
국회의원 배우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김혜경 씨의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증거 및 증인신문으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 전 경기도청 비서 조명현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 측은 조 씨에게 도청 비서 공무원 채용 과정과 해당 의혹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로부터 지시받은 내용 등을 캐물었다. 조 씨는 “배 씨의 지시에 따라 도지사(이 대표)가 먹는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을 준비했다”며 “도청 내 다른 직원들과 교류는 없었고 오직 배 씨의 지시를 따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조 씨는 김 씨의 제사 음식인 과일 등을 챙기거나 친인척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등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업무를 수행했다. 또 조 씨는 우선 자신의 카드 혹은 배 씨의 카드로 선결제한 후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결제 취소 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카드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김 씨 측 변호인은 “
사용하는 오토바이 소리가 시끄럽다며 시비 끝에 이웃인 70대 여성을 살해한 6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고양경찰서는 8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60대 A씨에 대한 진술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8시 40분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의 주택가 노상에서 A씨가 7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 부위를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범행 직후 A씨는 도주했으나 오후 9시 10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야산에서 결국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의 한 주택에 거주하는 A씨는 B씨의 가족이 사용하는 오토바이 소음 문제로 B씨와 자주 다툼을 벌였다.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오전에도 A씨는 창문 밖으로 나와 항의했고, 이를 들은 B씨도 발끈해 밖으로 나오며 집 앞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들고 나와 B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보다 자세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각종 선거 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가운데 정작 올해 신설한 기동순찰대의 활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선거 부정행위 근절에 기여한 경찰관에게 특별승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안전한 선거에 기여할 방침이다. 각종 부정행위 및 해킹 등 선거사무 방해 행위와 관련된 첩보를 수집하거나 예방‧단속 등에서 공적을 세운 경찰관을 특진 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사무실을 설치해 선거 범죄에 대응하고 오는 10일 투표 당일 순찰차를 거점 배치해 투표 현장의 치안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예년과 달리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경찰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상황”이라며 경찰의 책임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성남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등 이상동기범죄에 대비하고자 신설한 기동순찰대를 활용하는 방안은 ‘감감무소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기동순찰대의 치안 유지 업무가 평일 주간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현재 기동순찰대는 범죄가 집중될 수 있는 야간과 인
안전모 없이 사다리를 타고 철제 구조물 거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추락해 숨진 사건 관련 업체 대표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제1형사단독(최종진 판사)는 7일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포천시 소재의 한 판금 제조업체 대표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해당 업체에는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장에 근로자들이 통행하면서 추락할 위험성이 있음에도 안전난간 설치 등의 방호조치를 하지 아니했다”며 “작업자인 피해자의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아니한 과실로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고 이후 산업안전보건 감독 점검 결과에 따라 받은 시정조치 명령을 모두 이행했다”며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해 유족이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을 유리하게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27일 포천시 소흘읍의 한 판금 제조업 공장에서 작업자인 50대 B씨가 A씨의 지시로 철제 구조물인 H빔 위치 정렬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전국 투표소를 점검, 화재 등 사고로부터 안전한 선거 문화 안착에 나선다. 소방청은 7일 전국 240개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에 있는 1만 4000여 개 투‧개표소에서 화재 취약 요인을 미리 파악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예방순찰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구체적으로는 각 소방서가 건축‧전기‧가스 등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 시설물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건물 관계자에게 119 신고 및 초기 대응 요령 등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본투표가 오는 10일 진행되는 만큼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9일부터 개표 종료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 투표일 전후로 만일의 사고에 긴급 대응하고자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소방관서장 중심의 현장지휘치계를 확립한다. 투표함 도착 전부터 개표 종료 시까지 전국 254개 개표소에 소방차 467대와 소방관 등 인력 1709명을 배치하고, 개표소 내부에도 소방공무원이 근무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속한 초기 대응 태세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개표소 주변 소방 출동로를 사전에 파악하고 실시간 상황전파 체계를 구축한다. 선거관리위원회‧경찰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던 중 동종 범죄를 저지른 2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헌 판사)는 7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및 200시간 사회봉사 명령,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행으로 재판을 받던 중에도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고, 두 차례에 걸친 현행범 체포와 석방 등 경찰의 단속이 있었음에도 계속해 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춰보면 엄히 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현재까지 불법 촬영물이 유포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점, 이 사건 이후 왜곡된 성 인식을 바로잡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8월 수원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무음 촬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앞에 서 있던 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는 등 171차례에 걸쳐 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